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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3공장 가동…매출 1700억 기대 1100억 투자해 이달부터 국내 판매 허가…톡신 캐파 6000억

이석준 기자공개 2017-06-13 08:27:2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가 시설(공장) 투자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마지막 퍼즐이던 3공장이 이달부터 가동되면서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늘어난 부채 부담도 해소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최근 3공장에 대한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장 KGMP 승인과 수출용 허가를 받은 뒤 6개월 만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공장과 제품 인증을 별로도 받기 때문에 실제 제품 생산 승인 시점이 달라진다.

메디톡스는 3공장 가동으로 투자금(인풋)에 대한 본격적인 아웃풋을 낼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는 오송 2, 3공장에 956억 원(2공장 40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2공장(2009년)은 자기자본 대비 25.47%, 3공장은(2013년) 97.37%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오창 1공장까지 합치면 메디톡스는 공장 건설에 11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3공장은 연간 6000억 원 가량의 톡신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그간 메디톡스는 1600억 원(톡신 600억 원, 필러 1000억 원) 생산 규모의 1공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수출이 늘면 국내 공급량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3공장 가동으로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했다.

메디톡스의 올 매출액은 전년(1218억 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1700억 원 안팎이 점쳐진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4공장 등 추가 공장 신설보다는 3공장 캐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공장 부지 내 건설 중인 필러동(생산규모 4000억 원)까지 허가받으면 연간 1조 원이 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수익 증대가 예고되면서 부채 부담도 줄게 됐다. 메디톡스 부채총계는 신규 투자 등으로 2015년 12월말 기준 901억 원에서 지난해 12월말 1764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3월말 부채총계는 1780억 원으로 이중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채무 '유동부채'는 914억 원에 달했다. 메디톡스는 3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 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물량 확보가 숙제다. 수요가 없으면 생산 능력은 무용지물이다. 1000억 원 규모의 한정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잡아야한다.

메디톡스는 해외 시장을 꾸준히 공략 중이다. 중국은 최근 3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허가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승인은 2018년 중후반이 점쳐진다. 현재 중국에서 승인받은 보툴리눔 독소는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의 란저우 두 회사 제품에 불과해 경쟁력이 있다.

미국 진출은 메디톡스 해외 공략의 방점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7월 미국을 방문해 현지 파트너인 엘러간과 '이노톡스(액상형 보톡스)' 임상 일정과 마케팅 방안을 논의한다. 메디톡스는 정 대표의 행보로 엘러간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노톡스를 언급하지 않아 발생했던 시장의 우려를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는 2013년 9월 엘러간에 이노톡스를 4000억 원 규모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올 하반기 3상 돌입을 예상하고 있다. 엘러간 임상 시약 및 상품화시 제품 공급은 5000억 원 규모 생산이 가능한 2공장(엘러간 기술수출 관련 전용 공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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