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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육성 후보군 재선정...후계구도 '변수'이사진 '차기 회장 후보군' 다시 뽑을 가능성, 인재풀 IN/OUT 실시 고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7-06-13 10:47:3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의 경영권 승계를 두고 육성 후보군 재선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내부 규범에 따라 육성 후보군 중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육성 후보군을 재선정할 경우 차기 후계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는 12일 더벨과의 전화통화에서 "9일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이 아닌 기타 안건으로 경영권 승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성세환 회장의 구속 기소로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후임 선임 절차를 공식화하는 것은 아직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후임 인선에 대한 법적 검토, 성 회장의 중도 사임 여부 등을 좀더 지켜보고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언제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추위는 상시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후임 선임 절차를 공식화할 수 있다"며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될 경우 육성 후보군을 재선정하는 작업을 우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육성 후보군 재선정을 언급한 배경은 예비 후보군들이 시세조정에 연루돼 있어 내부규범에 부합하는 후보군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명의 내부 육성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김일수 BNK캐피탈 대표이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박 부사장과 김 대표이사는 BNK금융지주 시세조정 혐의로 직무정지 및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육성 후보군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내부에서 정한 차기 회장 후보 리스트다. 이사회는 내부 규범에 따라 육성 후보군 중 1명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부의한다.

다른 사외이사도 "육성 후보군들이 시세조정 혐의로 경영승계 계획의 적정성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육성 후보군을 새로이 선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전·현직 임원들 대상으로 인재풀 인앤아웃(IN/OUT)을 실시해 예비 후보군 선정 및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내부규범에 따라 계열사 대표 등을 육성 후보군으로 정한다. 1차적으로 자산이 5조 원 이상이 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한해 후보군을 우선 선정한다. 규범상 차기 회장 후보는 손 경남은행장만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BNK금융지주는 타 지주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및 이해관계자 등이 후보를 추천하는데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내부적으로는 손 행장이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전·현직 임원 혹은 외부인사들까지도 물망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육성 후보군을 재선정할 경우 향후 후계 구도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후보군을 유지할 경우 손 경남은행장이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으나, 재선정 과정을 거친다면 새로운 유력 후보군이 물망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법이 규정하는 소극적 요건과 회사가 요구하는 적극적 요건을 충족하는 인사 모두가 예비후보군이 될 수 있다"며 "후보자 추천절차, 자격검증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회에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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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BNK금융지주 연차보고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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