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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 하이트진로 펀드, 완판 '청신호' 수요조사 결과 800억 원 이상 몰려…우량 임차인이 인기 요인

최필우 기자공개 2017-06-19 08:14:3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에 투자하는 유경PSG자산운용의 공모 부동산펀드가 완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운용이 오는 29일 설정할 예정인 '유경하이트진로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수요조사 결과 모집 금액인 800억 원을 넘는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펀드는 KB증권, 동부증권, 우리은행,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3년 만기 폐쇄형 구조인 이 펀드는 3개월에 한 번 씩 배당을 지급한다. 판매사 몫인 선취판매수수료는 2%이고 운용사에 지급되는 매입 보수와 운용 보수는 각각 1.5%, 연 0.65%다. 사옥 매각시 매매가액의 1.5%가 매각보수로 추가되고, 매매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보수와 현재 예상되는 사옥 매각 차익을 감안한 예상 수익률은 연 7% 수준이다.

유경PSG수수료
*매각보수는 매매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지급하지 않음

이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임차인인 하이트진로가 자리잡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5년 전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엠플러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호'에 사옥을 매각하고 20년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5년 남아있는 데다 우량 기업인 하이트진로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라는 안정적인 임차인과 임대료가 매년 2.5% 상승한다는 조건이 있어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할 것을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는데 배정받은 물량을 초과하는 금액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년 후 펀드 만기가 되면 사옥을 매각해야 한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유경PSG운용이 매입가 이상의 금액을 받고 사옥을 매각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매각가가 떨어지면 손해를 감수하거나 펀드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유경PSG운용이 하이트진로 사옥 매입을 위해 지불하는 1810억 원이 다소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차인 조건이 매력적이지만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의 투자 성향을 감안해 적극적인 마케팅은 자제할 방침"이라면서도 "투자 의사를 보인 법인 고객들이 다수 있어 배정받은 물량은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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