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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올 첫 회사채 착수 400억 조달, 선제 차환자금 마련…만도 등 자회사 분위기 '고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6-16 09:17:3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하반기 회사채 만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이번 조달에서는 만도 등 자회사의 호전된 분위기 덕분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까지 건설 자회사 한라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번번히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내달 4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2, 3년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KB증권과 함께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이다. 수요예측은 7월 초 진행할 계획이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4월부터 하반기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왔다. 같은 달 중순 만도가 대규모 회사채 조달에 나서서 기관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점도 고려했다. 당시 기관투자자 청약금만 공모액(100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4000억 원에 달했다.

한라홀딩스는 오는 9월 440억 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납입일을 감안해도 두 달 가량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시장이 우호적일 때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라홀딩스의 민평금리는 동일 등급대비 무려 70bp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라홀딩스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해오다 최근 조달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말에는 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한라홀딩스의 대내외 조달 여건이 나아진 만큼 예년 대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16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단기물(1.5~3년물) 중심으로 수요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미매각을 냈다. 번번히 건설 자회사 한라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라홀딩스는 현재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등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 'A+'에서 한 노치 조정됐다. 주력 자회사인 만도(AA-)의 높은 신인도와 동시에 한라에 대한 잠재적 지원부담이 여전한 점이 반영됐다. 제주 세인트포 및 주변부지 개발사업 리스크 역시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들어 조달 분위기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고공 실적을 이어가는 만도(AA-)에 더해 한라(BBB0)의 재무안정성도 한층 제고됐다. 한라는 배곧신도시 사업 기성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수익성이 호전됐다. 또 발목을 잡던 세인트포 CC, 동탄물류단지 매각이 완료되면서 차입금도 감소했다.

만도는 한라홀딩스 입장에서 '믿을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닝 서프라이즈 등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등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 '나홀로' 고공행진에 성공하는 등 안정성과 탄탄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매출(5조 8664억 원)과 영업이익(3051억 원)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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