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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5년 연속 흑자 '재무구조 견고' 시멘트 단가 상승·유연탄 가격 하락 영향, 부채비율 30%대 진입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25 08:24:4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간 한라시멘트가 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시멘트 단가의 인상과 함께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원가율이 크게 낮아진 결과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한라시멘트의 재무 건전성은 한층 향상됐다. 40%대를 유지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대로 떨어졌다. 차입금 규모는 2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액 4706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 당기순이익 638억 원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최고 실적을 내는 등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었다. 2005년 이후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2년에는 매출액 4025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 당기순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가격 상승과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0년 톤당 100달러 상회하는 수준이던 유연탄의 단가는 지난해 들어 톤당 66.0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시멘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2010년당 5만 4000원 수준이던 평균 내수판매 단가는 지난해 6만 6000원대로 상승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건설 경기가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2012년부터 시멘트의 수요와 단가는 상승 추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그 결과 2010년과 2011년 95% 수준이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7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초 경영권 매각이 완료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그간 한라시멘트는 라파즈그룹에 컨설팅 비용을 지불해왔다. 한라시멘트는 2000년 라파즈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 매년 컨설팅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지불해왔다. 17년간 라파즈그룹에 지급한 비용은 수백억 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한라시멘트의 경영권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와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로 넘어가면서 더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라파즈그룹에 지불해온 비용이 고스란히 수익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한라시멘트

수익성 개선 흐름 속에 한라시멘트의 재무상태는 한층 개선됐다. 2016년 말 기준 한라시멘트의 부채는 전기 대비 252억 원 감소한 1598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466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4.30%를 기록했다.

2011년 말 기준 부채비율(52.15%) 대비 18%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전 부채비율도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기존 미지급 비용과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차입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부채비율이 더 낮아진 것이다.

한라시멘트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2009년 이후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해왔다. 2009년 225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2013년 46억 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19억 원대로 대폭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2010년 이후 차입금 규모를 넘어섰다. 2013년부터는 꾸준히 1000억 원대를 유지해왔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을 끝으로 '제로(0)'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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