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신라젠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안도하고 있다. 전환가격 리픽싱(refixing)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전환가격을 계속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이 울상이었으나 최근 신라젠 주가가 전환가격의 두배 수준으로 급반등했다.하지만 주가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CB 투자자들은 여전히 초조하다. 개인이 투자했던 CB의 보통주 전환분은 올해 말까지 보호예수(lock-up) 규정이 적용돼 실제 투자 손익은 연말이 돼서야 확정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 주가는 이달 들어 100% 가량 급등했다. 1조 원을 밑돌던 신라젠의 시가총액도 1조7000억 원대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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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상장했던 신라젠 주가는 그동안 공모가인 1만3000원 을 넘어선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주가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암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급반등했다. 간암 약물치료 시장을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넥사바'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간암 적응증에 대한 펙사벡의 가치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간암 외에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을 하게 되면 약물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라젠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일반 주식 투자자 뿐 아니라 공모 이전 발행된 CB 투자자들도 화색이다. 특히 상장 이전 리스크를 지고도 큰 수익을 내지 못한 신라젠 CB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신라젠의 공모가 1만 3000원은 지난해 초 발행된 신라젠 CB의 조정후 전환가격이기도 하다. 신라젠은 지난해 1월과 2월, 4월에 각각 225억 원, 49억 원, 126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됐다. 만기 이자는 6%고 전환가격은 2만 187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PB센터를 통해 1월과 2월에 발행된 신라젠 CB중 170억 원 가량을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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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년말 공모가격이 1만 3000원 으로 책정, 최초 발행된 CB의 전환가격(2만187원)을 하회하면서 전환가격이 공모가 수준으로 낮게 조정됐다. 전환가격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CB에 투자했던 개인 자산가들의 불만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비상장 주식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했는데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공모에 참여한 결과가 됐다는 게 불만의 주된 이유였다.
최근의 주가 급반등으로 그나마 그 불만이 누그러지게 됐다. 하지만 CB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개인 투자자 보유 CB는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나 공모 이후 1년간 시장에 매각할 수 없는 락업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작년말 상장을 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지금의 주가 흐름이 이어져야 CB 투자자들의 대박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물론 CB 투자자들에게는 2020년까지 보유시 연 6%의 이자를 받는 조건이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라젠 주가가 최근 급반등하면서 CB에 투자한 개인들의 불만이 어느정도 누그러지게 됐다"면서도 "시장에서 팔아 현금화하기 힘들어 신라젠 주가 추이를 연말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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