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호스팅 기업 나야나가 최근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이 회사에 홈페이지 관리를 맡겼던 노바렉스가 계획대로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바렉스는 해당 악재가 회사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미미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인 노바렉스의 홈페이지가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넘게 먹통 상태다. 홈페이지 관리를 맡았던 웹호스팅 기업 나야나의 서버 전체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야나 측이 복호화(암호해제) 작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노바렉스의 홈페이지가 언제쯤 정상화될지 불투명한 상태란 점이다. 이로 인해 노바렉스가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예정하고도 아직까지 공모가밴드 및 발행주식수를 결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랜섬웨어 악재가 불거진 뒤 노바렉스의 주가(장외주식시장)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랜섬웨어가 노바렉스의 공모가밴드 결정 등에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랜섬웨어 악재가 터지면서 기업가치가 하락으로 인해 예상되는 공모가밴드가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 못한 수준이다 보니 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노바렉스는 랜섬웨어 감염으로 홈페이지가 먹통 상태인 것은 맞지만, 실적 등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상태라 IPO 절차를 밟는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판매하긴 했지만 노바렉스란 회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용 의미가 더 크다"며 "영업팀이 따로 있고 대부분의 거래가 B2B(기업 간 거래) 형태라 실적에 미친 영향은 무의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말 청구서를 접수하고 연내 상장이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렉스 충북 오창 소재 신규공장(제4공장) 건립에 필요한 자금만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179억 원)에 여유가 있는 데다, 많은 양의 주식을 발행해 대주주 지분희석에 따른 경영권 분쟁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원칙적으로 발행주식의 30%를 공모해야 하지만 노바렉스의 주가(장외주식) 등을 고려할 때 20% 내외가 될 것이란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