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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 회사채 수요예측 '6배' 모집 흥행 A급·석유화학업체 수요 확대…가산금리 -57bp로 800억 증액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22 08:18: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모집 규모의 6배를 뛰어넘는 유효수요를 확보하면서 8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날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333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발행예정액 500억의 6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3년 만기 단일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대비 -30bp에서 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이 흥행을 기록하면서 밴드 하단보다 낮은 -57bp를 가산해 확정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발행규모는 50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림코퍼레이션의 인기도 한 층 올라갔다. 계열사 대림산업(A+)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5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발행규모를 당초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까지 늘렸다.

주관사 관계자는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계열사를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안정적인 A급 회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대림코퍼레이션도 인기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 속에 절반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반등세를 시현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시각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6282억 원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05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도(1237억 원) 대비 약 30%나 늘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다. 2013년 말 연결기준 5512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968억 원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 592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는 5813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11.7%, 부채비율은 108.3%를 나타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증권신고서에 최대 8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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