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로 성장한 이스타항공, 사드 악재 돌파구는 [기로에 선 LCC]①중국 운항편수 여객 실적 최대, 노선폐쇄로 '일본·동남아' 노크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28 09:05:54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노선에 강점이 있는 이스타항공은 최근 수년간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유커(중국 관광객)가 급격하게 감소한데다 올해는 아예 중국 노선이 폐지되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최다 중국 운항편수와 여객 실적을 자랑하던 이스타항공에 적잖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스타항공은 2016년 매출액 37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9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015년 항공기 3대를, 지난해 4대를 각각 추가 도입하는 등 항공기 확보에 열을 올렸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는 모두 1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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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10대에 불과하던 항공기가 2년 만에 17대로 불어났다. 이스타항공은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유커 급증으로 여객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이 불어났다.
2012년 2000억 원에 못 미치던 이스타항공 매출액(1963억 원)은 2013년 254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4년, 2015년 매출액은 각각 2700억 원, 2894억 원을 기록했다.
유커 급증은 LCC 업계 전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노선에 강점이 있는 이스타항공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스타항공의 27개 국제 노선 가운데 중국 노선이 8개로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부정기선 등을 합칠 경우 이스타항공의 연간 중국 노선 수는 최근 3년 간 평균 20~25편에 이른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간 중국 노선 운항편수는 이스타항공이 6029편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제주항공(1760편)의 4배에 달했다. 여객 실적도 87만 명으로 제주항공(24만) 3배를 웃돌았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사드 이슈가 터지면서 이스타항공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 7월 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에서 문화, 관광, 무역 등 민간 차원의 보복 조치에 들어가면서 한국을 찾는 유커 발길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중국 노선이 아예 폐쇄됐다. 현재 청주-연길 등 중국 노선 가운데 일부 노선만 운항이 재개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돌리는 등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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