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운용리스 비용 증가…수익성 관리 '화두' [기로에 선 LCC]②운항기 2년간 10대→17대, 여객운송 비용 지출 '원가 상승'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30 10:19:00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항공사 핵심 자산인 항공기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10대에 불과하던 항공기 수가 지난해 17대로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기간 내 항공기 증가로 운용리스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관리가 화두로 떠올랐다.이스타항공은 2016년 매출액 3797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894억 원에서 90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4억 원에서 111억 원 감소했다.
항공사 매출액의 대부분은 여객운송수익에서 발생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3797억 원 가운데 3644억 원을 여객운송수익으로 올렸다. 나머지 152억 원은 기타수익으로 잡혔다.
여객운송수익이 2015년 2806억 원에서 3644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여객운송원가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잠식당했다. 같은 기간 여객운송원가는 2370억 원에서 3262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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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운송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운용리스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1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운용리스로 운영 중이다.
임대차 성격이 강한 운용리스는 리스자산을 대차대조표에 계상하지 않고 손익계산서에서 비용으로 처리한다. 여객운송원가 등에 포함돼 매출원가로 잡힌다. 항공기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최소 운용리스료 비용도 급증했다.
2014년 기준 5년 이내에 지급해야 하는 최소 운용리스료는 639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884억 원으로 2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운용리스료는 한꺼번에 지출하지 않고 계약 기간 동안 매출원가에 배분된다. 단기간 내 운용리스로 항공기 보유수를 늘리게 되면 원가가 급격히 불어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면 운용리스료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오른다"며 "지난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감소는 항공기 가동률 저하 및 하반기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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