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대규모 투자유치 추진 동양네트웍스 증자 참여 목적···국내·외 투자자 접촉중
류 석 기자공개 2017-06-28 07:47:1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동양네트웍스가 진행하는 50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국내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회사는 물론 해외투자자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조달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벤처업계에서는 국내에서 200억~300억 원 규모를 조달하고 해외에서 1000억 원 안팎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옐로모바일의 재무여력으로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대금을 독자 지급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런 상황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7억 원(개별 기준)이다. 그룹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모두 총동원 한다면 지금이라도 증자대금 납입이 가능하겠지만 굳이 무리해서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이유가 없다.
옐로모바일의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각 계열사들은 자체 보유현금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옐로모바일의 자금조달 방식은 전환가조정(리픽싱)과 상환 조건이 명확한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프리IPO(상장전투자) 투자 유치 당시 4조 7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급속도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다만 최근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나 보통주보다 메자닌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에 재무적투자자(FI)가 대거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옐로모바일의 외부 투자자 유치가 그리 불가능한 상황만도 아니다. 메타헬스케어조합이 193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메타헬스케어 2호조합도 274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동양네트웍스를 활용한 기업가치 상승 방안을 투자자들에 부각시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과 계열사들은 구체적인 상장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이번 주 주중에 기존 투자자들을 만나 동양네트웍스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9월 29일로 약 3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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