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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펀딩 신흥강자 ‘득세’…메디치·아주IB '약진' [thebell League Table - VC]메디치인베스트 상반기 1위...상반기 전체 펀딩규모 전년대비 46% 감소

이호정 기자공개 2017-07-03 07:56:3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3사가 이끌었다. 전통의 강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결성 규모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IMM인베스트먼트의 펀드레이징 부재로 인해 전체 규모는 2016년 상반기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펀드레이징 '주춤'…메디치·아주IB 2000억대 펀딩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5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규모는 76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 4105억 원에 비해 45.6%나 줄어든 금액이다.

PE펀드 결성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불안정해졌던 게 원인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부 출범을 염두한 기관투자자들이 출자사업을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였고, 상당수 벤처캐피탈 역시 정책 변경 등을 감안해 연초 운용 중인 조합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규 결성한 조합의 수는 올 상반기 5개로 전년 동기보다 1개 줄었고, 단일 조합의 규모가 2000억 원 이상인 것도 같은 기간 4개에서 1개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2000억 원 넘는 조합은 아주IB투자가 결성한 ‘아주좋은PE펀드'뿐이다.

운용자산(AUM) 기준 10위권 안팎의 벤처캐피탈들이 펀드레이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몇 년 만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의 양강 구도가 깨진 것은 의미가 크다. 양사가 2013년부터 PEF 펀드레이징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해오며 독식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이다. 중견 벤처캐피탈 스스로 대형사에만 자금이 쏠리던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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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가장 약진했던 하우스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였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롯데글로벌로지의 구주 17.8%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분 등 총 32%의 소수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메디치 2017-1호 PEF'와 '메디치 2017-2호 PEF'를 결성했다. 두 조합의 결성 규모는 2935억 원으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AUM 기준 4위를 기록해 전년 상반기보다 순위가 20계단 상승했다. 2012년 배진환 대표 합류 후 매년 1개의 PE펀드 신규 결성을 목표로 삼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던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두 번째로 PEF 펀딩 규모가 컸던 곳은 아주IB투자로 2500억 원 규모의 '아주좋은PE펀드'를 결성했다. KDB산업은행이 메인 출자자로 참여한 아주좋은PE펀드는 세컨더리 투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어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국민연금에서 출자 받아 결성한 '스톤브릿지 하이랜드 헬스케어PEF'가 1670억 원 규모로 조합을 결성했다.

PEF AUM 1위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부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등을 통해 6476억 원을 유치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370억 원 규모의 '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빅토리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하는데 그쳤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함께 설립 이후 처음으로 PEF펀드를 결성했지만 금액은 크지 않았다.

◇스틱·IMM인베스트, 본격 드라이브…하반기 AUM 격차 벌어질 듯

중견 벤처캐피탈들이 상반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2016년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1·2위를 차지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조합 결성을 위해 출자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에서 출자 받아 1000억 원 규모의 PE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오는 7월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의 PE펀드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스틱이 우정사업본부에 이어 산업은행에서도 GP로 선정되면 펀드레이징 규모가 4400억 원에 육박해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IMM인베스트먼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운용 중인 조합의 투자소진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 왔으나, 지난 4월 산업은행의 PE펀드 대형리그에 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5670억 원 규모로 결성됐던 메자닌펀드(페트라6호, 페트라6의 1호)의 투자소진율이 6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펀드레이징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외 큐케피탈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PE펀드에 강점을 보여왔던 벤처캐피탈들 역시 산업은행과 연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의 하반기 수시출자사업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위사와 하위사 간 PEF AUM 격차가 하반기 더욱 벌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PEF AUM 규모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조 6254억 원으로 가장 컸고, IMM인베스트먼트(1조 6643억 원)와 큐캐피탈(1조 421억 원)이 1조원을 넘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올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1위 기업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5944억 원)가 위치했으나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 비하면 AUM이 5배 가량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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