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7월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2.6%로 정했다. 전달 대비 6bp 상향조정한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7월 저축보험 공시이율 상향조정에 나선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뿐이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7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생명을 제외하고 타 생명보험사는 6월 공시이율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오히려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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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이번 공시이율 상향조정으로 동양생명을 제치고 저축보험 공시이율 최고사가 됐다. 지난달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2.55%를 제시한 동양생명이었지만 이번달에는 삼성생명의 공시이율이 가장 높았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처럼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한달마다 변한다. 저축보험의 경우 공시이율이 상품 경쟁력인 만큼 공시이율을 높게 가져가면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향후 고객들에게 그만큼의 이자를 보장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공시이율 상향조정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공시이율 상향조정은 보험영업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단이지만 리스크나 수익관리 측면에서는 스스로 위험을 떠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보험업계와 은행 방카슈랑스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7월 공시이율 상향조정을 2017년 하반기 방카슈랑스 시장 선점 차원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1~3월 세법개정 이슈 등에 힘입어 저축보험 판매호조를 누렸다.
전체 상품별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 보험이 여전히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올해 1분기(1~3월) 보장성 보험 APE는 전년 동기 대비 32.3% 줄어든 반면 저축보험은 74.4%나 증가했다. 아직 2분기 결산 전이라 구체적 실적은 나오지 않지만 2분기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저축보험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법개정 이슈를 제외하고 저축보험 공시이율만 봐도 저축보험 판매 추이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 2.64%로 시작해 2.63%(2월), 2.65%(3월)을 제시했던 1분기 저축보험 판매가 호황을 누렸다면 4월 2.6%로 전달 대비 5bp 하향 조정 후 6월까지 연속으로 공시이율이 떨어졌던 2분기에는 판매가 부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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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7월 공시이율 상향조정으로 돌아선 삼성생명의 전략은 불 보듯 뻔하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1~2bp만 차이가 나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보험 판매 희비가 엇갈린다"며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이라는 이름값에 더해 업계 최고 수준의 공시이율을 제시했고, 벌써 7월 저축보험은 삼성생명이 휩쓸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고액 자산가들의 신뢰로 인해 타사들에 비해 다소 공시이율이 낮아도 저축보험 시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플레이어"라며 "삼성생명이 연속 하향조정한 공시이율을 상향조정, 그것도 업계 최고 수준까지 올렸다는 것은 삼성생명이 저축보험 영업에 힘을 주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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