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보수 없는' 성과보수형 자문형랩 등장 신금투, 라임·쿼드·VIP 성과형랩 출시…수익금의 20% 성과보수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07 08:37:4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에 이어 성과보수형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서비스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세 곳의 투자자문사와 함께 성과형 자문형랩을 출시했다. 운용보수없이 고객 수익금의 20% 만큼을 성과수수료로 받는 구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부터 '신한 함께 성과형랩(자문형)'의 판매를 시작했다. 최소가입 금액은 5000만 원이며 추가자금 납입도 수시로 가능하다. 라임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VIP투자자문 등 세 곳의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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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랩은 증권사가 투자자문사로부터 추천 종목 및 포트폴리오를 받아 운용하는 콘셉트다. 고객 계좌 별로 운용되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가입한 계좌라도 수익률이 상이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고객들이 부담하는 운용보수는 연 2%(200bp) 안팎이다.
이번 성과형랩은 기본 보수가 없다. 양(+)의 수익률 발생 시 고객 수익금의 20% 만큼을 성과수수료로 징수한다. 평가금액이 원금보다 낮아지면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성과수수료는 입·출금이 발생했을 때 계산한다. 고객이 2017년 1월 1일 신규가입한 뒤 6월 1일 50만 원을 추가 납입했다면 정산시점은 5월 30일이다. 해당 기간동안 10만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은 4만1096원(10만 원*20%*경과일수/365)의 성과수수료를 부담해야한다. 납부 시기는 다음 분기 첫 영업일(7월 1일)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이 벌지 못하면 우리도 돈을 받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성과형랩을 기획했다"며 "별도의 벤치마크없이 고객 수익금의 20%를 회사와 자문기관이 나눠갖는 구조"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합리적인 수수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자문형랩의 경우 고객과 회사가 상생가능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0년 초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종목의 폭락으로 고객 저변이 크게 줄어들은 바 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과 VIP투자자문은 현재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문형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6개월동안 대표계좌의 수익률(지난달 23일 기준)은 18.7%, 14.4%를 기록 중이다. 쿼드자산운용은 김정우 대표가 직접 나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예정이다.
성과보수형 랩어카운트가 나온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이는 삼성·미래에셋·KB·신한·트러스톤·에셋플러스 등 주요 운용사 6곳이 지난달 초 성과보수형 상품을 출시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운용보수 없는' 성과보수 기반 로보펀드로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세계 주요 국가들 중 한국 시장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책임있게 운용한다는 의미에서 성과형 자문형랩 라인업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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