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기업가치 2.5조 제시한 소프트뱅크 1조 지분투자 제안..TPG 컨소 프리IPO 이후 합류 가능성
한형주 기자공개 2017-07-10 10:02:4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현재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프리IPO를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칭)'의 100% 지분가치로 무려 2조 5000억 원가량을 제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TPG 측이 책정한 타깃 밸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앞서 카카오가 TPG 컨소시엄에게 카카오모빌리티 프리IPO 맨데이트를 부여하자, 100% 에퀴티 밸류로 약 2조 5000억 원을 불렀다. 이에 더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주와 신주 인수분을 합쳐 총 1조 원을 투자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TPG 컨소시엄보다 더 높은 값을 쳐줄테니 우리와 거래하자'고 오퍼를 낸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과거 사례에 비춰 일본이나 중국계 투자자들이 주주로 들어올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보단 사업 모델을 벤치마크하는 데 더 치중할 수 있다고 판단, 소프트뱅크의 제의를 일단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TPG 컨소시엄과의 프라이빗 딜 성사 이후 소프트뱅크를 대상으로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프리IPO엔 소프트뱅크 외에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다수의 글로벌 PE들이 참여를 희망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와 TPG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신규 회사(카카오모빌리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신설된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에 카카오의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에서 담당하던 모바일앱 기반 택시·기사 호출 서비스업을 양수하게 된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카카오 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드라이버' 등을 들 수 있다.
거래 방식은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넘기는 동시에 회사 지분 100%를 받아오는 현물출자 형태다. 카카오는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TPG 등을 대상으로 보유지분(카카오모빌리티)의 약 20%를 3000억 원에 넘기고,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처럼 TPG 컨소시엄은 총 30%가량에 해당하는 카카오모빌리티 구주 및 신주를 5000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남은 70% 안팎은 당분간 카카오가 그대로 들고 있게 된다.
TPG는 이번 투자를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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