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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투자 특화 운용사 등장 아크임팩트운용 1호 펀드 설정…환경개선·신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17 10:33:3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에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은 최근 운용사 등록을 마치고 첫 번째 헤지펀드를 내놓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임팩트자산운용(ARK Impact Asset Management)은 지난주 1호 헤지펀드 '아크임팩트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종류S'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현재 100억 원 규모로 운용 중이며 KB증권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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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투자는 재무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 환경적 성과도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을 통칭한다. 2011년 록펠러(Rockfeller) 재단과 제이피모간은 해당 용어를 '자본 회수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라고 정의내렸다.

사회책임투자(SRI)와 방향성은 유사하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SRI는 사회적으로 해악이 큰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임팩트 투자의 경우 사회 및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업과 기업에 장기투자한다. 2015년 서울시가 도입한 사회성과연계채권(SIB)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의 1호 펀드는 국내 주식 및 메자닌을 편입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이 우수하고 혁신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현재 주요 PB센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지향점이 응축된 2호 펀드는 4분기께 설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개발도상국 환경 개선 프로젝트 및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프라이빗에퀴티(PE)에 유한투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프로젝트에 자기자본을 투자해 트랙레코드를 쌓는 중이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은 모든 자산군에서 임팩트 투자가 가능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현금 보유 시에도 소셜뱅크, 사회적은행 등에 예치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모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해 임팩트를 창출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해외 투자처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및 SRI는 상장주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면 저희는 PE처럼 투자하는 콘셉트"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개발 펀드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매니저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의 전신은 2003년 설립된 아크투자자문이다. 아크투자자문은 삼보증권(현 미래에셋대우) 기획실장 및 바슈롬코리아 회장 출신인 이철영 대표가 최대주주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는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한국사회투자 사무국장 등을 거친 임창규 전무가 총괄 중이다.

다른 아크임팩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임팩트 투자는 SRI와 다른 개념으로 개도국 인프라스트럭쳐에 투자하는 PE가 대표적인 예"라며 "이제 막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임팩트 투자는 걸음마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임팩트 투자 시장의 규모는 180억 원 정도다.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업계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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