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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오삼, 동양종합식품 인수주체 배경은 모기업보다 재무구조 우량… 체리부로 IPO 추진 영향

송민선 기자공개 2017-07-20 08:33:3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동양종합식품을 인수하기로 한 체리부로가 인수주체로 계열사인 한국일오삼을 내세워 그 배경이 주목된다. 모기업인 체리부로가 직접 인수에 나설 경우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사 중 양호한 재무구조를 가진 한국일오삼을 앞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체리부로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한국일오삼을 주계약자로 동양종합식품 경영권을 9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일오삼은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의 아들 김강흥 체리부로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2016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55억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종합식품 인수대금 90억 원을 자력으로 감당하기 버거운 셈이다.

인수자금을 외부에서 차입 조달하면 해결되는 문제이나, 이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단점이 있다. 체리부로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 1732억 원, 자본 624억 원의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부채비율이 277%로 높은 편이며, 동양종합식품 인수대금 90억 원을 전액 외부 차입할 경우 3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게 된다.

IB업계에선 현재 IPO를 추진 중인 체리부로가 이 같은 부정적 재무 변화를 피하기 위해 동양종합식품 인수주체로 한국일오삼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하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한국일오삼은 동양종합식품 인수로 얻는 직접적 시너지 효과는 체리부로보다 낮은 편이나, 훨씬 양호한 재무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71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부채 107억 원, 자본 194억 원의 재무구조를 보유해 부채비율이 55%에 그친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 485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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