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줄줄이' 미래에셋대우, 승부는 지금부터 [2017년 하반기 ECM 전망]셀트리온헬스 '전환점'…진에어·스튜디오드래곤 등 하반기 상장 기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7-25 12:59:2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에게 올해 상반기는 잔인한 시간이었다. 지난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부터 올해 상반기 LS오토모티브까지 대형 IPO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폴라리스쉬핑, 한국남동발전 IPO도 아직 답보 상태가 유지되며 상반기 ECM부문 리그테이블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을 분기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단숨에 상위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물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진에어, 코스닥에 입성할 모토렉스, 스튜디오드래곤 등 굵직한 딜들을 독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규모 '1조'…상위권 눈앞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ECM 대표주관 실적 순위는 11위에 머물렀다. 빅딜이 줄줄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반기에 이렇다 할 실적을 쌓지 못했다. 지난해 호텔롯데 IPO의 악몽이 올해도 이어져 빅딜로 손꼽힌 LS오토모티브도 심사를 철회하고 시장을 떠났다.
상반기 중 대표주관을 맡은 건은 삼양옵틱스 한 건이 유일했고 나머지 SD생명공학과 ING생명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정도였다. 주관 순위 1위인 NH투자증권이 넷마블게임즈를 필두로 공모실적 1조 원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었다.
공모규모만 1조 원으로 코스닥 최대어로 주목받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도 쉽지는 않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3월 14일 예비심사를 승인받았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회계감리를 받으면서 상장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감리 결과 경미한 '주의' 수준의 제재에 그쳐 증시 입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 밴드 3만 2500~4만 1000원 중 최상단인 4만 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1조 88억 원으로 코스닥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 6042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7월 20일 기준 1339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도 추가된다면 단숨에 3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하반기 진에어·엘앤피코스메틱·스튜디오드래곤 IPO 시장 출격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기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진에어 상장과 알짜배기 코스닥 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 스튜디오드래곤, 모트렉스, 에스트래픽 등을 상장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예정이다.
현재 모토렉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3만 1200~3만 8300원 범위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사로 'AVN'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미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법인을 두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곧바로 다음주에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정은 24~25일 이틀이다.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5250~6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약 146억 원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과거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로 출발한 회사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대표적인 사업 영역은 로봇모션제어 부문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공급하는 로봇모션제어기와 드라이브는 로봇시스템, 공작기계시스템, 일반 산업용 장비의 모션제어를 위해 사용된다. 또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태양전지용 전력변환장치를 공급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체리부로 등 기업도 이미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시그널'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해 5월 CJ E&M의 드라마사업부에서 분할됐다. 회사 자체가 내놓은 기업가치는 약 8000억~1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만 발행할 가능성이 커 공모자금 전량이 스튜디오드래곤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엘앤피코스메틱, 폴라리스쉬핑, 한국남동발전 IPO는 아직 답보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당초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려고 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2분기부터 실적에 사드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산정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폴라리스쉬핑도 5월 중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폴라리스쉬핑이 보유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하는 사고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한국남동발전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화력발전 감축 등 정책기조가 변하면서 IPO도 어려워진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