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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H&G, 계열사 BW 투자 이유는 20% 할인된 BW로 수익창출·조기상환 부담 덜어주기

박제언 기자공개 2017-07-26 10:56:3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 H&G가 계열사 에이프로젠제약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사채권(bond)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사채권을 매입하며 금융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조기상환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H&G는 에이프로젠제약이 발행한 13회차 BW의 사채권 300억 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에이프로젠 H&G는 해당 사채권을 매입하는데 총 260억 원정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에이프로젠제약 BW 사채권을 오는 10월 24일까지 3개월간 사들일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H&G 관계자는 "회사의 유보자금이 많은 편"이라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에이프로젠제약 사채권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현재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매매가 되고 있어 싸게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 H&G는 지난 1분기말 기준 207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899억 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비축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H&G가 사들일 사채권의 만기는 5년이다. 쿠폰금리는 2%, 만기이자율은 4%다. 조기상환청구(Put option)는 2019년 1월부터 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 H&G가 300억 원어치 사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에이프로젠제약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에이프로젠 H&G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다른 투자자보다 낮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 20일 공모 분리형 BW를 발행했다. 총 500억 원어치의 BW를 발행하는데 청약 경쟁률은 1.834대 1을 기록했다.

해당 BW는 공모형으로 워런트(신주인수권)와 사채권이 분리된다. 다만 에이프로젠 H&G는 워런트가 아닌 사채권만 매입하기로 했다. 에이프로젠제약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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