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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원건설, 주택사업에 명운 [건설리포트]올해 충주·진천에 주택공급…부채비율 200%대로 하락

이상균 기자공개 2017-07-27 08:19:3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사업 부실로 한때 부도 위기까지 몰렸던 원건설이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마침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원건설이 공급한 아파트가 순조롭게 분양되는 등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충북 진천과 충주에 공급하는 주택공급 성적표가 원건설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차입처는 수협은행

원건설은 지난해 매출 2192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 당기순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났다. 매출 2702억 원으로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10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당시 영업이익은 79억 원, 당기순이익은 18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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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덕분에 재무제표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원건설이 1차 부도를 맞아 존폐가 우려됐던 2012년 부채비율은 506%에 육박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336%와 355%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건설의 부채비율은 2015년 265%로 200%대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48.6%까지 낮아졌다. 자본이 1년 만에 436억 원에서 677억 원으로 200억 원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

원건설은 지난해 주택분양 사업을 활발히 벌이면서 차입금이 소폭 늘어났다. 단기차입금은 438억 원으로 전년(380억 원) 대비 5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최대 차입처는 수협은행으로 연 3.4~4.66% 금리로 209억 원을 빌렸다. 기업은행(33억 원)과 신한은행(14억 원), 하나은행(55억 원), 유니온상호저축은행(30억 원), 건설공제조합(37억 원) 등에서도 각각 10억 원 이상을 차입했다.

장기차입금도 같은 기간 210억 원에서 387억 원을 늘어났다. 이중 320억 원이 세종힐데스하임유동화전문에서 빌린 금액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원건설이 공급한 세종 힐데스하임 1, 2차의 자금조달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골치 아픈 리비아 사업

원건설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주택사업이다. 원건설이 해외사업 부실을 털고 회생할 수 있었던 계기도 LH에서 입찰 받은 토지를 기반으로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원건설이 진행한 14개 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청주 가마힐데스하임아파트 신축공사다. 공사수입이 577억 원으로 전체 공사수입(1508억 원)의 36.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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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원건설의 실적은 주택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원건설은 지난 5월부터 충주 호암 힐데스하임을 분양 중이다. 충주 호암택지개발지구 D6 블록에 위치하며 870가구 규모다. 오는 10월에는 충북 진천군에 670가구를 공급한다. 두 곳 모두 원건설의 지역 기반인 충북 지역이다. 원건설 관계자는 "충북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별로 편차가 큰 편"이라며 "심지어 같은 도시 안에서도 온도차가 크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원건설도 고민이 있다. 리비아 사업이다. 내전이 발발하면서 2011년 임직원들을 철수시킨 이후 아직도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 행정센터개발위원회(ODAC)와 2012년 9월 공사재개를 합의했지만 정국불안으로 여전히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원건설 관계자는 "현지 사정이 좋지 못해 공사재개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비 회수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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