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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SDI "실적 개선, 희망 보인다"적자 탈출 가속화…원재료 상승 최소화 목표

김일문 기자공개 2017-07-28 08:27:2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길고 길었던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2분기에 비로소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소형 전지사업이 적자 탈출을 견인한 가운데 하반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사업 성과에 따라 삼성SDI 올해 전체 실적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삼성SDI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1% 증가한 1조 45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1.46% 늘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54억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년동기 541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적자 규모가 작년 7579억 원에서 618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은 186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0%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2분기는 화학소재사업부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면서 유입된 돈이 영업외 수익으로 잡혔던 만큼 올 2분기 순이익 급감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 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마트폰용 폴리머 제품 안전성을 강화해 상반기 메이저 고객사들에 대한 점유율을 다시 회복했고, 하반기 신모델 출시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기존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주요 탑티어(Top-Tier)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의 신모델에 진입해 상반기 보다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삼성SDI측 설명이다.

주로 전기 자동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사업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는 기존 계획과 비슷한 매출 양상을 띄었고,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대형 전지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40% 내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2차전지의 원재료 상승에 대한 우려섞인 질문도 나왔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폭등하면서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 회사측은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와 ESS의 경우 비즈니스 사이클 간격이 짧아 대부분 제품 가격에 원자재 상승을 반영해 손익 영향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며 "다만 자동차의 경우 장기 계약이어서 원자재 변동을 판가에 연동 못하는 있다"고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과 협의를 하고 있고 신규 계약은 원자재를 판가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많이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코발트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정화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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