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입금 4400억 갚았다 [Company Watch]상반기 유동성장기부채 대거 상환, 부채비율 200% 아래로
강철 기자공개 2017-08-01 10:04:1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올해 상반기 차입금을 4400억 원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78%까지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이 제고됐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 2분기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1조 3720억 원이다. 현금성 자산 4110억 원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9610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 8130억 원이었다. 올해에만 약 4410억 원을 줄인 셈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3조 원을 웃돌았던 부채총액은 2분기 말 2조 6300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40.5%에서 33.4%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단기차입금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사채를 비롯한 유동성장기부채를 대거 상환했다. 그 결과 작년 말 7000억 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6월 말 절반 수준인 3680억 원으로 줄었다. 만기 시점이 1년 미만인 유동성장기부채는 부채계정 상에서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철도, 플랜트 부문의 실적 악화로 2015년 말 기준 2조 원을 넘어섰던 총 차입금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주를 늘리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을 상당 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 결과다. 1조 3720억 원의 총 차입금은 현대로템의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2014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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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1조 3204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 순이익 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플랜트에서 210억 원, 철도에서 140억 원, 방위산업에서 1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났다.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한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이 없었다면 순이익 규모는 더 컸을 수 있다.
순이익 76억 원 중 일부는 자본 계정 상의 이익잉여금에 반영됐다. 덕분에 2016년 말 기준 1조 4672억 원이었던 자본총액은 6월 말 1조 471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차입금 감축과 자본 증가가 병행된 결과 작년 말 2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은 178%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200%는 기업 재무상태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으로 통용된다. 현대로템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이 제고됐다고 볼 수 있다.
부채비율 추이는 2015년 말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분기 250%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은 2016년 1분기 229%, 2분기 216%, 3분기 202%로 떨어졌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향상으로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상반기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A0 '부정적'에서 A0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가 이뤄질 시 A+로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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