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기관 공략' 개방형 채권형 펀드 출시 올 3분기 상품 선보여, 폐쇄형과 투트랙 운용
최은진 기자공개 2017-08-01 08:08:5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채권형 헤지펀드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개방형으로 출시한다. 그동안 줄곧 폐쇄형으로 펀드를 내놨으나 기관투자자들이 개방형 펀드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구조를 변경하기로 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금명간 채권형 헤지펀드를 개방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늦어도 올 3분기 내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개방형 펀드는 폐쇄형과는 달리 환매가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3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폐쇄형으로 상품을 내놨다. 투자자들이 중간에 환매하게 되면 운용 안정성 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보유 전략'이 기본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고, 이에 따라 폐쇄형 출시가 불가피했다.
현재 교보증권이 내놓은 총 64개의 헤지펀드 중 개방형 상품은 지난 6월 내놓은 첫 주식형 헤지펀드인 '교보증권 Royal-Class 목표전환형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뿐이다.
교보증권이 채권형 펀드를 개방형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연기금 등 일반 기관투자자들은 폐쇄형보다 개방형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각 기관투자자들마다 자금 스케줄이 다른 만큼 만기가 없거나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는 상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일부 대형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개방형 채권상품을 요청해 이를 수용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며 "폐쇄형과 개방형 투트랙으로 운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이 채권형 헤지펀드의 스킴을 개방형으로 전환해 기관투자자들을 대거 끌어 모으면 헤지펀드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통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자금 집행 규모가 최소 500억 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보증권의 입지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최근 기준 교보증권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1조 3825억 원이다. 총 시장규모(11조 3102억 원)의 12% 비중이다.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 94곳 중 설정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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