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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사모채 발행 줄줄이…하반기 만기 대응 올 들어 다섯번째, 총 580억 조달…차입금 상환 목적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01 11:22: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BBB0, 안정적)가 사모사채 시장에 잇따라 노크하고 있다. 올 하반기 만기 예정인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수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지난주 14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6개월이며 표면금리는 5.50%로 책정됐다. 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한라가 사모채 조달에 나선 것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지난 3일에는 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와 금리, 주관사 등 발행 조건은 이번과 동일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한 차례, 두 차례에 걸쳐 총 390억 원 어치를 조달했다. 만기는 모두 1년6개월이며 발행금리는 5.50~5.90% 수준이었다. 올 들어 사모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580억 원이다.

앞선 1월에는 4년 여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만기 1년, 표면금리 6.40%의 조건이었다. 당시 발행량(500억 원)의 10%에 불과한 유효 수요를 기록하며 BBB급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한라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사모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13년부터 발행한 사모사채의 규모만 총 484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사모채로 1588억 원 어치를 조달했다. 이 중 119억 원은 전환사채(CB)의 형태였다. 같은해 5월 1년 만기의 사모채를 처음으로 발행한 뒤 차입구조가 단기화되기 시작했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행된 11건의 사모채 중 한라 84-2, 85, 86, 87 등 4건의 만기가 올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이들을 상환하기 위해서는 38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내년에도 총 1459억 원 어치 사모채 7건, 500억 원 어치 공모채 1건의 만기가 도래해 자금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라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0,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각각 한라의 신용등급을 'BBB0, 부정적'에서 'BBB0, 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한라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291억 원, 영업이익은 6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2%, 42%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만 4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한라 관계자는 "이자율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에 사모사채 발행에 꾸준히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채 차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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