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수출 비중 12%→2%…글로벌 진출 고민 동양매직 시절 중동 비중 50%…SK네트웍스 통해 수출 다변화 노려
윤 동 기자공개 2017-08-11 08:10:3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 해외 실적이 급감했다. 12%에 달했던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최근 2~3%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 매출액은 매년 10% 이상 성장한 반면 해외지역 매출액은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양매직 시절 SK그룹으로 피인수되는 과정과 수출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수출이 급감했다.SK매직은 지난해 말 SK그룹에 편입된 것을 계기로 해외 영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대주주 SK네트웍스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수출을 늘린다는 계산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올해 수출 사업 재정비의 해로 삼고 중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영업을 재점검하고 있다. SK매직은 해외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신규시장 공략 방안도 가다듬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에 피인수돼 SK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까지 자체적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해야 해 수출이 급감하는 아픔을 겪었다.
SK매직은 전신이었던 동양매직은 동양그룹이 해체되는 풍파 속에서 해외 진출을 결단했다. 중동 지역에서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을 앞세워 지난 2013년 수출액 240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동양매직 전체 매출액의 12.09% 수준이다.
하지만 동양매직의 경영권이 넘어가고 주요 수출처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져 수출이 급감했다. 지난 2015년에는 주요 수출처인 이란이 핵무기 개발 관련 경제 제재를 받게 돼 해외지역 매출액이 86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4년 수출액 248억 원 대비 65.32% 줄었다. 지난해 이란 제재가 해제됐지만 아직 동양매직 수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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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SK네트웍스라는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 SK매직은 대주주와 협업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수출 지역도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SK매직이 본격적인 해외 공략을 앞두고 가장 신경 써야할 지역으로 중동지역을 꼽고 있다. 최근 해외지역 매출액의 85%를 책임지는 지역일 뿐 아니라, 새로운 대주주 SK네트웍스도 중동 지역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과거처럼 해외 영업이 중동 지역에만 치중될 경우 또다시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대한 공략도 병행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SK매직은 중동은 식기세척기, 밥솥이나 전기레인지 등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특화해 맞춤형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해외 공략은 지난 6월 선임된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강조하는 핵심 사업에 속한다. 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SK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SK매직이 글로벌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바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해외 사업망을 활용하면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우리가 진출하지 못했던 지역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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