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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 상장, 금호타이어 매각에 쏠린 눈 거래소 예비심사 연장 가능성…금호타이어 캡티브 비중 '절대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17 09:26: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가 아시아나IDT 상장에 미칠 여파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캡티브 물량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핵심 이슈로 다룰 지도 관심사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를 예비심사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적 지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지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업에 중대 이슈가 발생하면 심사 연장이 가능하다"며 "해당 이슈가 결론날 때까지 연장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IDT의 예비심사를 연장할지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자인 중국계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을 협상하고 있다.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상표권 문제를 일단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장한 금호 상표권 사용료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계약 체결을 위해 금호아시아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매각되면 아시아나IDT의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를 전담하는 IT서비스 업체다. 금호타이어 역시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금호타이어와 거래해 영업수익(매출액)으로 353억 원을 확보했다. 그룹 전체 캡티브 물량인 1487억 원 가운데 24% 수준이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지분율 10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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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이 어떤 식으로든 종지부를 찍지 못하면 예비심사 마감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블스타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엔 벨류에이션(기업가치) 이슈가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동시에 즉각 계약 해지에 나설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산시스템 사업의 특성상 관리 업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외 공장의 생산관리시스템(MES)과 품질모니터링시스템(QMS)을 아시아나IDT에 맡겨왔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30억 원, 17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8.26%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이다. 앞서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난달 중반 거래소 측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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