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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ZKW 인수 선봉에 선다 VC 사업부와 시너지 예상, 거래가 1조 원 감당 가능

김창경 기자공개 2017-08-29 16:38:4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ZKW 경영권 인수의 직접 주체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ZKW의 주된 사업이 전장 쪽인데다, 1조 원 내외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 능력이 필요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는 ZKW 인수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다. 그룹 차원에서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수 주체는 LG전자다. ㈜LG가 ZKW 인수를 타진했을 당시부터 염두에 둔 부분이다. LG전자는 사업 방향, 인수 여력 등을 고려했을 때 ZKW를 인수하기 가장 적합한 계열사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삼았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VC) 사업부를 신설해 매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LG전자는 VC 사업부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통합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전기구동장치(e-PT), 자동차공학(VE)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분산돼있던 사업부를 정비해 효율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LG전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일 전자업체인 테크니샛의 자동차 사업부(TechniSat Automotive Division) 인수를 시도했다. 해당 사업부는 1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차량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텔레메틱스 시스템, 라디오 등의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인수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으나 거래 조건 등이 경쟁 원매자에 못 미쳐 결국 중국 업체에 뺏겼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테크니샛 자동차 사업부를 인수하지 못했지만 연관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전자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실제 구 부회장은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좋은 매물이 있다면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LG전자는 자금 여력도 갖추고 있다. ZKW 인수가격은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LG전자는 3조 6000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개별 기준으로 봐도 현금성자산이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보유 현금을 모두 ZKW 인수에 동원하지 않겠지만 인수금융 등을 고려하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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