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은행 계열사 커버드콜 확대, 동부운용 촉각 경쟁 상품 출시로 판매량 영향 불가피, 판매채널 확대 검토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01 09:16: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계열사 상품을 내세워 커버드콜펀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KB국민은행에 커버드콜펀드를 걸고 있던 동부자산운용은 새로 출시되는 경쟁 상품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달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이 설정하는 'KB 고배당 커버드콜 증권 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과 'KB 유로 커버드콜 증권 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두 펀드가 추가되면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되는 커버드콜 전략 사용 펀드는 총 5개로 늘어난다.
|
지난 6월 설정된 '동부커버드콜2.0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KB국민은행에서 단독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커버드콜펀드를 출시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청산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 이후 KB국민은행이 적극적인 커버드콜펀드 판매 의지를 보이며 재설정을 문의해 유사한 상품을 내놓게 됐다. 현재 이 상품의 설정액은 145억 원이다.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 출시로 동부커버드콜2.0레버리지펀드 판매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커버드콜2.0레버리지펀드는 선물, 옵션을 활용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KB국민은행 다수 영업점은 본사에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커버드콜펀드 설정을 요청하는 등 위험 성향이 낮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에 커버드콜펀드가 추가될 경우 판매사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적극적인 판매 의지를 보고 단독 판매를 결정한 상품"이라며 "유사한 성격의 상품이 추가될 경우 상황에 따라 공판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도 고배당주 투자 전략이 에프엔가이드 고배당지수를 추종하는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와 유사해 판매량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판매사가 44곳으로 광범위해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같은 커버드콜펀드라도 상품별로 세부적인 전략이 달라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커버드콜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특정 운용사의 커버드콜펀드 판매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펀드를 내세워 고객 선택권을 늘리자는 취지"라며 "이번에 내놓는 두 상품에 더해 투자 전략과 지역에 차이가 있는 커버드콜펀드를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