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성 한국전자금융 대표, 핀링크도 맡는다 [지배구조 분석]이사회 5인 체제로 개편, 사명 'BGF핀링크→나이스핀링크' 변경
안경주 기자공개 2017-09-06 09:5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NICE)그룹 계열사인 한국전자금융이 BGF핀링크 인수를 마무리했다. BGF리테일에 인수자금 납부를 완료하면서 사명을 '나이스핀링크'로 바꾸고 이사회도 5인 체제로 개편했다. 나이스핀링크 대표이사는 구자성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가 겸직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법원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은 BGF핀링크 지분 50%(100만 주) 인수를 지난달 29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이사회에서 BGF핀링크 지분 인수를 결의한지 3개월 만이다.
한국전자금융 관계자는 "공정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승인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인수절차를 빨리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6월 BGF핀링크를 38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BGF핀링크는 지난해 12월 BGF네트웍스(BGF리테일의 100% 자회사)의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기업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명을 나이스핀링크로 변경했다. BGF리테일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나이스그룹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핀링크 대표이사는 구자성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가 겸직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확과를 졸업한 뒤 나이스그룹에 입사했다. 나이스평가정보 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국전자금융과 나이스핀링크의 사업영역이 같은데다 구 대표가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성장시켜왔다는 점에서 나이스핀링크 대표이사를 겸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55억 원으로 전년대비 4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4억 원과 12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6%와 27.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액 1112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당기순이익 71억 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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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핀링크 이사회도 종전 3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개편했다. 아직 지분 50%를 BGF리테일 측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5명의 이사회 멤버 중 2명은 BGF리테일 몫으로 배정했다.
나이스핀링크 이사회는 1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했다. 사내이사는 구자성 대표이사며, 한국전자금융 몫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엔 박규상·성기동 이사가 선임됐다.
박규상 이사는 한국전자금융 금융사업본부장(전무)를 맡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리사업과 CD VAN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성기동 이사는 한국전자금융 상무를 거쳐 현재 나이스CMS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나이스CMS는 한국전자금융의 자회사(지분율 90.03%)다.
BGF리테일 몫의 기타비상무이사는 류철한·오정후 이사가 선임됐다. 한국전자금융에 인수되기 전 BGF핀링크의 감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온 인사다. 오정후 이사는 BGF리테일 전략기획실장을, 류철한 이사는 BGF리테일 재무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나이스핀링크 인수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내 현금자동화기기(CD/ATM)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나이스핀링크의 CD/ATM기 수는 1만1000여 대, 국내 시장점유율(M/A)은 25% 수준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스핀링크와 한국전자금융의 CD VAN사업을 합산하면 시장점유율은 45% 수준에 달한다"며 "시너지 효과와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효과로 한국전자금융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연간기준(지분율 50% 기준) 매출액 450억~500억 원, 영업이익 10억~2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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