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와 협상 결렬…1년 만에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금호타이어 M&A]박삼구 회장 자구계획 미제출 시 즉각 해임키로
윤지혜 기자공개 2017-09-05 17:37:0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동안 진통을 겪어 온 금호타이어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인수 우선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협상을 중단했다. 이와 더불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즉각 해임키로 했다.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일 더블스타와 추가 가격조정 등 협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열린 주주협의회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는 안건을 8일 기준으로 결의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현 금호타이어 경영진에게 매각 무산으로 겪을 경영 위기를 타개할만한 자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주주협의회에서 관련 계획이 부결될 경우 즉각적으로 경영진을 해임키로 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 경영 위기가 현실화 될 우려가 높다"며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금호타이어를 경영해 온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이란 유동성 문제 해결안, 중국사업 정상화 방안, 국내 신규투자 및 원가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다. 금호 측이 제출한 방안이 주주협의회가 수용 불가한 내용이면 이 경우에도 박삼구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한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거래의 협상 결렬 이유로 더블스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지난 2분기 금호타이어 실적악화를 사유로 매각가격을 8000억 원으로 낮추고 '진술과보장'에서 정하는 손해배상한도폭 조정 등 인수가격과 관련한 다양한 조건들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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