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손 잡고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시도했던 위기기업 펀드 조성을 보류했다. 협상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이었지만 유한책임출자자(LP)인 우리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주는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유암코는 회생인가 받기 전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다 최근 작업을 보류했다. 결성금액은 1000억 원으로 우리은행이 LP, 유암코가 무한책임사원(GP)으로 각각 500억 원씩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번 논의는 기업구조조정에 시중은행 등 은행권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조선업황 악화로 우리은행에 타격을 줬던 대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건전지표도 일부분 개선된 상황이었다. 그간 유암코가 국책은행이 아닌 시중은행과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전무했다.
하지만 결국 은행의 재무 건전성 지키기에 가로막히게 됐다. 펀드 설립 목적이 회생인가 전 위기기업이기 때문에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고 BIS 비율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통상 은행의 지원 대상기업이 비상장인 경우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400%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이 펀드를 위해 500억 원을 출자하게 되면 4배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유암코와 우리은행이 추진하려던 펀드는 회생 전이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였다. LP이자 선순위 회수권자인 우리은행이 부채를 탕감해준 후 회생절차를 마친 기업을 유암코가 인수하는 형태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업이 가진 자산만큼만 투자해 안정성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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