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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 티슈진 상장후 지분율 17%로 희석 현 20.38% 보유, 공모·스톡옵션·우선주 이슈 등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12 08:17:2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신약개발사 티슈진(TissueGene) 상장 이후 지분율이 17%대로 희석될 전망이다. 코오롱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소재 신약개발사인 티슈진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해 KDR(예탁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5 KDR주를 교부받는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 단위는 5 KDR이다.

이 회장은 티슈진이 설립된 1999년부터 지분을 보유해왔다. 그간 보통주 기준 이 회장의 티슈진 지분율은 13.11%였다. 티슈진이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직전에 이 회장은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모두 전환했다. 이 회장 지분율은 20.38%로 늘었다. 같은 시기 코오롱그룹 지주회사격인 ㈜코오롱도 우선주를 전환해 종전 5.31%에서 31.16%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티슈진은 상장시 구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1055만 7367주를 5278만 6835 KDR로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750만 KDR을 모집하고, 상장주선인도 15만 6250 KDR을 의무 인수한다. 상장 후 KDR 총수는 6044만 3085 KDR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이 회장의 지분율은 18%가 된다. 최대주주인 ㈜코오롱은 27.52%,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 12.69%, 코오롱글로텍 2.85%, 코오롱글로벌 0.57% 등이다. 이 회장과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린다.

이 회장과 코오롱그룹의 지분율은 추가로 더 희석될 전망이다. 먼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티슈진 우선주도 보통주 전환시 58만~61만 KDR로 발행된다. 해당 우선주는 확정공모가격에 따라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다. 티슈진 임직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이 행사될 경우 227만 KDR 등이 추가된다. 이 경우 이 회장의 지분율은 17%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이나 코오롱생명과학 등의 지분이 상당한 비중이기 때문에 경영권에 위협이 되진 않을 수준이다. 수출입은행과 스톡옵션 행사를 제외하면 이 회장과 코오롱 등의 지분율은 약 62% 수준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999년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미국에 티슈진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0년 판매를 맡을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을 만들었다. 미국 티슈진과 티슈진아시아는 인보사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라이선스 아웃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판권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인보사의 판매가 시작되면 로열티 형태로 티슈진에 지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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