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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다나와, 10%대 영업이익률…'무차입 경영' 정석②부채비율 14%, 유동비율 7배…흑자기조 지속

심희진 기자공개 2017-09-26 08:28:28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나와는 설립 이래 줄곧 '무차입 경영' 기조를 고수하며 견고하게 성장해 왔다. 실제로 대차대조표 부채 항목은 간결하게 구성돼 있다.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한 것 외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자동차, 여행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자체 조달했다.

지난 6월 말 다나와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은 모두 '제로(0)'다. 장기차입금이 지난해 말 6개월 만에 11억 원가량 늘었지만 이는 올초 인수한 '늑대와여우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던 부채가 반영된 결과다.

자본 상태도 건실하다. 설립 당시 5억 원에 불과했던 납입자본금은 지난 6월 말 65억 원으로 불어났다. 2002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이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이익잉여금도 486억 원까지 늘었다. 2012년 256억 원에서 최근 5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10여 년간 차입 없이 운영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자본총액이 694억 원을 기록한 반면 부채총액은 7분의 1 수준인 97억 원에 그쳤다.

기업의 신용 능력과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7배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배 이상일 경우 경영 상태가 양호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 6월 말 다나와의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568억 원,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는 79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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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재무건전성을 갖게 된 비결은 매출 증대와 맞물려 흑자 경영이 수년간 지속된 데 있다. 상장 첫 해인 2011년 212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254억 원, 2013년 266억 원, 2014년 352억 원, 2015년 455억 원, 2016년 644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광고사업 △제휴쇼핑 △컴퓨터 판매 수수료 등 세 부문이 선전한 덕분이다. 이들 모두 연간 1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3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50억~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85억 원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다나와는 매출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사업 구조가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분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큰 편"이라며 "전 부문에 걸쳐 외형이 고르게 성장했고 특히 지난 상반기 제휴쇼핑과 판매 수수료 부문의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흑자 경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현금성자산의 규모도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유동금융자산, 단기매도가능금융자산 등이 포함된 현금성자산은 지난 6월 말 424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338억 원에서 6년 사이 100억 원가량 늘었다.

다나와는 탄탄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한 무차입 경영 기조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손윤환 다나와 대표는 "차입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거래 규모를 늘려 가치를 인정받는 것보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버는 것 만큼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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