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26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의 산청 인수작업이 순항 중이다. 이달 중으로 계약금 납부를 마치고 두 달 안에 거래를 종결할 전망이다.한글과컴퓨터는 26일 공시를 통해 2차 계약금 지급일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청은 국내 선두 소방장비업체로 지난 7일 스틱과 한글과컴퓨터가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인수했다.
계약금은 거래대금의 10%인 265억 원으로 1, 2차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1차 계약금은 전체 계약금의 절반인 132억 5000만 원으로 계약 당일(7월 7일) 납부했다. 2차 계약금 일자는 27일로 정해졌다. 이달 중 265억 원의 계약금을 모두 납부하는 셈이다.
1차 계약금 용도의 자금 출처는 한글과컴퓨터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전략적투자자(SI)인 한글과컴퓨터와 재무저투자자(FI)인 스틱의 합동 인수인 만큼 2차 계약금은 FI가 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글과컴퓨터는 공시를 통해 2차 계약금을 한컴세이프티의 사모전환사채 인수계약에 따라 납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컴세이프티는 산청 인수 주체다.
한글과컴퓨터와 스틱은 산청 인수대금을 각각 800억 원씩을 부담하고 나머지 1050억 원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SI인 한글과컴퓨터는 800억 원 어치의 보통주를 확보하고 스틱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각 400억 원씩 총 800억 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이번 공시는 한컴세이프티가 스틱의 CB를 바탕으로 계약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양측이 평등하게 계약금을 나눠 지급했다는 분석이다.
거래 종결일은 최대 9월 7일이나 내달 31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승인을 기다려야 하는 까닭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잔급 2385억 원을 납부하고 거래를 종결한다.
인수금융은 650억 원, 브릿지론은 400억 원을 쓰는데 브릿지론 부문은 스틱이나 다른 FI, 혹은 한컴이 인수할 수 있도록 구조가 유동적이다. 인수금융 주관사로는 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이 유력하다. 한글과컴퓨터와 스틱은 5년 내로 산청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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