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쌓인 CJ CGV 베트남, 상장 기업가치 얼마? 4000억~5000억 원 거론…밸류 양대 축 '자체 순익·업종 PER' 호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25 15:26:1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1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베트남 법인의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로선 밸류 산정의 두 축인 자체 순익과 비교대상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견조함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갖기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시점이 내년인 만큼 변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란 평가다.21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주관사, 법률자문사 등과 함께 기업공개(IPO) 킥오프 미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이달 법률자문사까지 확정하며 빠르게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J CGV는 조만간 본격 기업실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는 CJ CGV 베트남의 밸류에이션은 4000억~5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베트남 법인의 경우 실적 가변성도 높아 변수는 존재한다.
CJ CGV 베트남의 상장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IB들 역시 가파른 영업실적 호조와 글로벌 멀티플렉스의 높은 PER에 매료돼 고밸류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 지역의 영화산업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CJ CGV 베트남은 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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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CJ CGV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 1111억 원, 순익 50억 원 가량을 올렸다. 앞선 2015년은 각각 910억 원, 2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731억 원, 순익 73억 원란 점을 고려한 단순 연환산 수치는 각각 1462억 원, 146억 원이다. 올해 역대급 실적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피어그룹(동일 업종 기업)들의 견조한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호재로 꼽힌다. CJ CGV 베트남은 비교기업군으로 글로벌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해외기업들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평균 PER은 25배~30배 수준이다. 미국 유럽 등이 25배, 중국 및 동남아가 30배로 추산된다.
시장 관계자는 "CJ CGV 베트남의 영업실적 신장율을 단순 계산하면 내년 200억~300억 수준의 순이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의 성장과 맞물려 실적이 팽창한 점은 밸류에이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익이 예상치를 넘는다면 가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CGV는 2011년 현지 멀티플렉스 업체(메가스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CJ CGV 베트남의 지분 구조는 CJ CGV가 엔보이미디어파트너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고 엔보이미디어파트너스가 다시 CGV 베트남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형태다.
이번 딜의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법률자문사로는 법무법인 광장이 참여한다. 모두 중국 등 해외기업의 국내 상장 주관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곳들이 CJ CGV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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