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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느끼는 모두투어리츠 [thebell note]

김기정 기자공개 2017-09-27 08:17:5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달 초 하나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4호 취득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안성홈플러스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재임차)'방식으로 구조화될 예정이었다. 모두투어리츠는 전체 펀드 규모의 11% 수준인 85억 원을 에퀴티(Equity)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 개월 간의 진행 과정 중 에퀴티 비중, 임차기간, 투자 주체가 거듭 변경되자 중단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5월 이 펀드를 취득할 것이라고 처음 공시했다. 당시 밝힌 취득 예정일은 5월 30일이다. 당일 모두투어리츠는 펀드 구조가 변경됐다며 예정일자를 미뤘다. 다음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또 한번 밝혔다.

딜을 주도하기 보다는 거래 상대방에게 끌려 다닌 듯했다. 막판에 에퀴티 100%를 외국계 투자회사가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상 '통보'를 받은 게 이를 접은 결정적 이유였다. 모두투어리츠가 이번 투자에 거는 기대는 내심 컸다. 활로가 막힌 기존 사업을 탈피하기 위한 첫 시도였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리츠를 표방하며 탄생한 곳이다. 2014년 1월 모두투어 신사업인 호텔업을 이끌기 위해 설립됐다. 모두투어리츠가 호텔 부지와 건물을 사들이면 모두투어 자회사인 모두스테이가 이를 운영한다. 설립 이후 모두투어리츠는 스타즈호텔 명동 1·2호점, 동탄점 등 3개 호텔을 차례로 세웠다. 2년 간 다섯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투입됐다. 자금조달에 무리해서라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려 했다.

사드 사태는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명동에 위치한 2개 호텔은 중국인 관광객을 핵심 타깃으로 설립한 곳이다.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상장 이후 추가로 확보한 부동산은 독산동 호텔 1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공모 자금을 통해 투자하기로 예정됐던 물건이다.

증시 입성 과정부터 준비보다 기대가 앞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직전연도 매출액은 30억 원에 불과했다. 상장 이전까지의 업력은 2년이다. 주가는 지난 1년 간 한 번도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다. 사드뿐 아니라 공급 과잉 이슈로 호텔사업 확장은 잠정 보류했다. 이번 펀드 투자 건에서 알 수 있듯 급감한 임대 수익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다. 최근 모두투어는 호텔과 부동산 사업 강화를 위해 모두투어리츠 주식 100만주를 취득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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