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블로그 '플레인바닐라', 정식 자문사 됐다 금융위 FA 등록 절차 마무리…펀드온라인코리아 자문 플랫폼 활용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28 10:39:0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 화제의 블로그 '플레인바닐라'가 정식 투자자문사가 됐다. 플레인바닐라 블로그는 투자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대중과 집단지성을 통해 성장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5년 7월 만들어졌다. 그동안 투자자문업계에서 영향력이 확대돼 이제는 정식으로 자문 라이선스를 받고 사업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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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바닐라는 일단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마련한 자문 플랫폼을 활용해 가입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와 자문 플랫폼 계약을 추가로 맺어 향후 제휴 채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인바닐라는 자문 서비스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매분기 연금포트폴리오 제공하는 것을 핵심 서비스로 내걸었다. 가입자들은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보고서를 활용해 본인 연금계좌에 어떤 펀드를 담는 것이 좋을지 참고할 수 있게 된다.
플레인바닐라 관계자는 "회사 출범 후 첫 번째로 제공되는 올 4분기 포트폴리오 핵심은 미국 주식형펀드를 러시아펀드로 교체하라는 것"이라며 "정기 보고서는 연금 계좌가 아닌 일반 펀드 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인바닐라는 가입자들이 온라인으로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남기면 회사 측에서 답변해주는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플레인바닐라가 추구하는 투자 철학 '밑이 막히고 위가 열린 수익구조'에 부합한 사모펀드 투자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먼저 회사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특판 사모펀드 상품을 다음 달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과 협업하기로 했다. 특판 사모펀드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이달 출시했던 '라이노스 프로텍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비슷한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텍트' 펀드는 75% 가량을 메자닌, 스팩 등 원금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자산에 투자하고 최대 25%는 손실 가능성이 있는 자산에 투자한다. 비상장 주식, 전환사채 콜옵션 등이 대상이다. 라이노스운용이 회사 고유자금 등을 후순위로 투자해 만약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투자자 손실분을 채워주는 구조다.
플레인바닐라 영업 첫날인 25일에는 가입 신청자 숫자가 15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정기 구독자 수 1만 5000여 명, 누적 방문자 수 210만 명이 넘었을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경험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가입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연간 4만 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로는 NH투자증권에서 상품기획 분야를 담당했던 이재욱 씨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동안 플레인바닐라 블로그에서 ELS 전문 필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플레인바닐라는 현업 전문가 15명 정도가 모여 각 투자상품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 업계에서 상당히 유명해진 블로그"라며 "2년여간 블로그 필진들의 글을 읽으며 영감을 얻었던 실제 투자자들이 가입을 신청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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