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가 블로그 '플레인바닐라'를 아시나요 14명 현업 필진 구성…'밑이 막히고 위가 열린' 철학 공유
정준화 기자공개 2017-01-20 10:17:3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14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플레인바닐라'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장에 대한 시각과 상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등이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플레인바닐라는 지난 2015년 7월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활약 중인 현직 전문가 11명이 주축이 돼 만든 블로그다. 자산운용사 대표에서부터 실무진까지 대부분 10년 이상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베테랑들이다. 현재는 필진이 1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블로그는 투자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대중과의 집단지성을 통해 성장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14명의 필진이 공유하고 있는 철학은 '밑이 막히고 위가 열린 투자'다. 블로그 이름을 플레인바닐라로 정한 것도 이같은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플레인바닐라는 보통 기본에 충실하고 단순한 투자상품을 말한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첨가물이 없는 순수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행위와 비슷해 플레인바닐라라 불리운다. 옵션·선물·채권·스왑시장에서 단순구조를 일컬을 때 사용한다. 플레인바닐라옵션은 일정수준에서 손실이 제한되고 수익은 무한대로 열려있는 단순한 콜옵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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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필진과 역할을 살펴보면 필명 '플레인바닐라'는 상품전반과 매크로를, '코뿔소'는 메자닌과 스팩을, '소금장수'는 연금 및 펀드전반을, '코알라'는 ELS와 DLS 등을, '두더지'는 해외기업과 ELW를, '토토로'는 프론티어마켓을, '팅커베어'는 해외채권을, '투자의뼈'는 에너지기업과 현물자산을, '루크'는 국내외 기업분석을, '쓰나미'는 헤지펀드와 대체투자를, '람다'는 공모주와 프리IPO를, '엣지펜더'는 채권펀드를, '장화신은고양이'는 해외주식을, '코나'는 거시분석을 각각 담당한다.
이들은 2~3일에 한 번 정도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에 화두가 될만한 이슈를 정리한 글을 업데이트한다. 현직 '선수'들의 심도 깊은 글에 증권사 상품개발자 등도 참조할 정도다. 한 대형증권사 상품개발팀장은 "다양한 이슈와 상품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어 종종 영감을 얻고는 한다"고 말했다.
블로그 구독자수는 1년 반만에 1만 1500명으로 늘어났다. 플레인바닐라는 조만간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 투자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 플레인바닐라 필진은 "개인들도 부를 안전하게 축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엄선해 글을 올리고 있다"며 "다만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상품이나 종목들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받아들여야지 맹신하고 투자하라는 말로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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