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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 사드 악재 선방? '치솟는 원가' 허덕 [위기의 자동차 부품사]①中 시장 매출 비중 낮아, 비용 지출 눈덩이 '영업이익 뚝'

박상희 기자공개 2017-09-28 08:34:07

[편집자주]

완성차업계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내수 침체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 줄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사 갈림길에 섰다. 이제는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생존 키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보모터스가 원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사드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늘었지만 매출원가가 10% 가까이 치솟으면서 이익을 잠식당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150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급감했다.

삼보모터스는 상반기 매출액 45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15억 원에 달했다. 사드 악재 여파로 현대자동차그룹에 납품하는 부품사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삼보모터스
*출처: 금융감독원

전체 매출에서 중국시장 비중이 크지 않아 사드 보복 조치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지역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 3790억 원 △유럽 1292억 원 △중국 128억 원 △미주 2억 원 등으로 한국과 유럽 대비 중국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다.

삼보모터스는 일조삼보기차배건유한공사(100%), 프라코(94.69%), 체코 프라코(프라코 100% 자회사), 나전(43.16%), 독일 칸슨(100%), 멕시코 삼보 모터스(99.99%)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매출 규모가 큰 곳은 프라코(2016억 원), 체코 프라코(1285억 원) 등이다.

중국에 있는 일조사보기차배건유한공사 매출액은 128억 원에 불과하다. 자동차용 파이프류를 가공, 조립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일조사보기차배건유한공사 주력 매출처는 현대기아자동차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5%다. 이밖에 현대위아(31.6%), 현대케피코 및 현대파워텍(12.4%)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거래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드 배치 후폭풍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다만 원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보모터스는 상반기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6억 원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42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3857억 원 수준이었다. 1년 만에 원가가 9.47% 상승했다. 판관비는 각각 3100억 원, 3112억 원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매출원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익을 잠식당했다.

매출원가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10.61%에 달했던 매출총이익률이 올해 7.85%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3.4%에서 1.09%로 떨어졌다.

삼보모터스는 제품생산을 위한 철판 및 주요자원은 완성차 업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기타 원재료는 시중구매를 하고 있다. 환율 및 국제 원재료 가격변동에 따라 매입단가가 영향을 받는 구조다.

상반기 주요원재료 매입액 규모는 23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입액은 2270억 원이다. 원재료 가운데서 매입액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파이프 파트에 쓰이는 부재료다. 전체 원재료 매입액 가운데 25.21%를 차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등 자동차부품 부재료 구매액도 22.99%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그밖에 플라스틱 제품(16.74%), 트림 필러 등의 상품(15.96%) 등 순으로 자금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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