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ECM 막판 선두싸움 치열 [thebell League Table/ECM 종합]한국·NH증권 경쟁에 미래대우 다크호스 등장 '혼전'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29 14:33:3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의 선두 경쟁이 혼전 양상이다. 1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이 선두를 달렸고 2분기 NH투자증권이 역전하더니 3분기에는 다시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탈환한 모습이다. 3분기 들어 약진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4분기 알짜 IPO 딜을 남겨 놓고 있어 연말까지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어 보인다.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7년 9월 말까지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9조 8473억 원이다. 전년 동기(6조 1104억 원)와 비교하면 3조 7000억 원 이상 폭증했다. 거래 건수도 117건에서 128건으로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2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작년에 이어 ECM 왕좌를 노리고 있다.
상반기까지 NH투자증권이 1위를 달렸지만 3분기 5288억 원의 실적을 더한 한국투자증권이 선두로 복귀했다. 5000억 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BW를 공동 대표 주관한 점, 펄어비스 상장(공모 규모 1854억 원)의 단독 대표 주관 등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펄어비스와 야스 등의 청약 경쟁률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옥의 티'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최대 IPO인 넷마블게임즈(2조 6617억 원)와 두산중공업 BW(5000억 원)의 대표 주관 이후 힘이 빠진 모습이다.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 BW 공동 대표 주관을 맡긴 했지만 총 2000억 원어치의 실적을 쌓는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는 1675억 원으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크호스'는 미래에셋대우다. 상반기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지만 9월 말 기준으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3분기에만 두산인프라코어 BW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등으로 1조 원 가까이 실적을 늘렸다. 연말까지 진에어,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굵직굵직한 IPO 거래를 통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3분기 약진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말 9위에서 3개월 만에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836억 원 규모의 세종텔레콤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했고 중국기업인 컬러레이홀딩스 상장을 이끌었다. 상반기까지 ING생명 상장 한 건에 그쳤던 삼성증권은 3분기 일진머티리얼즈 유상증자와 신흥에스이씨 상장으로 실적을 늘렸다.
10위권 내에 외국계 증권사는 JP모간(4위), 씨티글로벌마켓증권(7위), 모간스탠리(8위), UBS(10위)다. 모두 한 건씩의 ECM 실적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JP모간과 씨티증권이 넷마블게임즈 상장의 공동 주관사로 나섰으며 모간스탠리는 ING생명 상장의 대표 주관이었다. 그 동안 뜸했던 UBS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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