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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뭉칫돈 유입…신생 헤지펀드 출범 봇물 [Monthly Review] ①72개 신규펀드로 9000억 유입…삼성증권 PBS 4조 돌파

최은진 기자공개 2017-10-16 08:02:3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헤지펀드 시장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신생 헤지펀드가 대거 출범한데 따른 결과다. 지난 한달간 출시된 펀드수만 70개를 웃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조성 이후 최대 규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12조 68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1조 12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모처럼 헤지펀드 시장에 1조 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전체 펀드 수는 674개로, 지난 한달간 72개가 신규로 출시됐다. 이들 신규펀드에 유입된 자금 규모만 9160억 원이다. 헤지펀드 시장 성장을 신생펀드들이 주도한 셈이다.

교보증권이 레포펀드 23종을 출시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교보증권과 비슷한 스킴으로 운용하는 레포펀드 6종을 내놨다. IBK투자증권과 에셋원자산운용이 각각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 펀드를 출시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했다.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의 판도는 변화가 없었다. 삼성증권이 교보증권 헤지펀드를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달 계약고를 4500억 원 늘리며 4조 원대 사업자가 됐다.

삼성증권에 1인자 자리를 내준 NH투자증권도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계약고를 3000억 원 가량 늘렸고 24개의 신규 계약펀드도 확보했다. KB증권과 간발의 차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계약고를 2000억 원 이상 늘렸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계약펀드 3종, 계약고 300억 원 증대에 그쳐 점유율이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옛 대우증권 PBS가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합병된 이후 해외사업에 몰두하면서 국내 사업의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PBS

신규 펀드를 제외한 자금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107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반면 88개 펀드에서 유출이 있었다. 베트남 투자 전문 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설정한 공모주 펀드인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에 가장 많은 58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에 편승하기 위해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신규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헤지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와 2호에도 총 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도 400억 원,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의 '트러스톤멀티인텔리전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도 130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반면 삼성헤지자산운용에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달간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372억 원 감소한 7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때 헤지펀드 업계서 첫 1조 원을 돌파하며 최강자 입지를 자랑했으나 지난해 주식 총괄 매니저 이탈후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달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가장 많은 270억 원이 빠져나갔고, '삼성 H클럽 헤리티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도 각각 약 100억 원씩 이탈했다.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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