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식각액 첨가제' ㈜천보, 코스닥 상장 추진 전년 매출액 719억·영업이익 152억, 주관사 하나금투 선정…OLED·2차전지 등 높은 확장성 주목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3 13:41:2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 첨가제 1위 업체인 ㈜천보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반도체 원료와 전해질 첨가제 생산 능력도 갖춰 높은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올 연말부터 지정감사를 도입해 회계투명성도 높이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단독으로 상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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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는 LCD와 반도체 첨가물, 의약품첨가물 제조업체로 2007년 10월 설립됐다. 본사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산업단지에 위치해있다. 이상율, 서자원 대표이사가 각각 46.22%, 17.96%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LCD 식각액(패널의 표면을 고르게할 때 쓰는 액체) 첨가제와 반도체 원료,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를 생산한다. 이 중에서도 LCD 식각액에 쓰이는 물질인 아미노테트라졸(5-ATZ)이 핵심 제품이다. 천보는 전세계 5-ATZ 시장에서 약 90%를 점유 중이다. 해당 제품에서만 약 3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14년 반도체 원료를 생산하며 제품다각화에 나섰다. 공정용 웨트 캐미칼(Wet Chemical)로 거두고 있는 매출은 250억 원 안팎이다. 이듬해에는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개발 요청을 받아 30여 종의 첨가제를 개발했다. 첨가제 판매규모는 연간 200억 원 수준이다.
실적은 꾸준히 향상돼왔다. 2016년도 매출액은 719억 원, 영업이익은 152억 원을 거뒀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80.11%, 82.23% 늘어난 수치다. 직전년 대비 매출액은 11.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2% 정도 감소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IR에서는 전기자동차 소재 업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올해도 매출 95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가량이 예상돼 구주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천보의 높은 확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방 산업이 제한적인 대다수 화학소재 회사와 달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운신의 폭이 넓다는 평가다. 이런 맥락에서 '티그리스-아우름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와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펀드'는 우선주 형태로 각각 3.40%, 1.80%씩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OLED, 바이오, 2차전지 등 최근 유망 산업들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소재사"라며 "포트폴리오가 한 쪽에 치우지지 않은 점도 투자 매력이 높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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