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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핀란드 '엘레니아' 지분인수 검토 4조 거래 일부 참여, 유동화 구조 'PI 투자' 저울질

임정수 기자공개 2017-10-18 15:58:1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핀란드 전력회사 엘레니아(Elenia)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 지분 100% 인수 예상 가격은 35억 달러(한화 약 4조 원) 내외로 이 중 일부 지분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핀란드 전력회사 엘레니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엘레니아는 핀란드 기업과 주거용 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로 꼽힌다.

현재 영국계 사모투자회사인 3i그룹 PLC와 골드만삭스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 등이 엘레니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폴 AB(Vattenfall AB)로부터 15억 4000만 유로(한화 약 2조 원)에 지분을 인수한 뒤 6년 만에 다시 재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레니아는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가 한 차례 매각이 연기됐다. 당시 홍콩계 리카싱 회장 청콩그룹 계열의 청콩 인프라스트럭처(CK Infra Structure)와 세계 최대 중국계 전력회사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등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이번 입찰에도 참여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IB 업계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 주요 전력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지분 인수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안정적인 배당 소득과 주가 차익을 노리고 엘레니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공급 회사의 경우 매출처가 안정적이어서 일정 수준 배당 소득이 계속 발생한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지분에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이 신용공여를 제공해 엘레니아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투자(PI)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토 단계로 투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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