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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발맞춘 칠성·푸드, 가치제고 집중 생수업체 인수 및 대규모 자산양수도, 경쟁력 강화·재무 개선 노력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19 08:24:2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과 롯데푸드가 그룹 지주사 출범 당일 굵직한 투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각각 생수업체 인수와 대규모 자산 양도를 발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개선을 도모했다. 그룹 숙원사업 달성에 발맞춰 가치제고를 위한 노력을 시장에 알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12일 생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산수음료 지분 100%(주식 6만주)를 68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2조 3727억 원)의 2.8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985년 설립된 산수음료는 경남 산청군 지리산 지역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2개 공장에서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을 비롯한 이마트, 롯데마트, 동아오츠카 등과 거래해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억 원, 12억 원이다.

롯데칠성은 '아이시스' 브랜드를 통해 생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아이시스의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9.8%)은 제주삼다수(41.6%)에 이은 2위다. 산수음료는 아이시스 제품 3개 중 1개인 '아이시스 지리산 산청수' 생산을 전담했다.

이번 투자는 생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됐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7%씩 확대됐다. 신세계푸드, 농심, 오리온, 아워홈 등 여러 업체가 신규로 진입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은 보다 치열해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원지를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푸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기업형 임대주택'을 2293억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자산 총액(1조 3362억 원)의 17.16%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다. 거래 상대방은 '(주)엘티케이비문래제4호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롯데푸드가 기존 공장부지였던 문래동 부동산을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설립에 활용하기로 결정한 건 2015년 말이다. 이듬해 롯데푸드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해당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번 결정은 2년 가까이 진행된 사업의 막바지 수순이다. 롯데푸드는 이번 양도로 자산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현금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롯데푸드가 이 같은 대단위 투자 진행 상황을 동시에 밝힌 날은 롯데지주 출범이 공식화된 당일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주 편입 자회사 및 주요 재무 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핵심 사업회사인 롯데칠성과 롯데푸드 역시 그룹 숙원사업 달성에 발맞춰 가치제고를 위한 노력을 시장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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