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영상장비 제조업체 제노레이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노레이에 투자한 다수의 프라이벗에퀴티(PE)도 회수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노레이는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내년 초 코스닥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제노레이는 원익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 등을 통해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8.29%를 차지하고 있다. 2대 주주로서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가 사내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을 통해 제노레이의 구주 9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동훈창업투자가 운용하는 '동훈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은 제노레이의 보통주 11만 2500주를 보유하다 펀드 청산시기에 맞춰 키움인베스트먼트로 구주를 매각했다.

제노레이의 매출실적은 몇 년째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약 383억 원이었다. 2013년 305억 원, 2014년 286억 원, 2015년 319억 원 등올 기록하며 정체된 매출실적을 보였다. 다만 투자에 참여한 PEF의 투자회수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상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제노레이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적인 상장 절차를 밟아 기업공개(IPO)를 마칠 예정이다.

제노레이는 2001년 설립된 이후 치료용·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했다. 2009년에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독일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수출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72억 원, 유럽시장 5억 원, 일본시장에서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액의 약 27%를 해외법인으로부터 거두고 있다.

주력제품 중 하나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사장비인 '시-암(C-Arm)'이다. 제노레이는 2013년 터기정부 입찰에서 '시-암' 150대를 수출했고 최근엔 기존 제품보다 시술부위를 넓히고 방사선 피폭량을 줄인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치과용 3D 컴퓨터단층촬영(CT), 산업용 엑스레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 29%를 보유한 박병욱 대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공모예정 주식수는 약 45만 5418주, 총 상장예정 주식수 402만 8700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