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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도 하나UBS운용 지원나설까 계열위탁비중 35%, 여유 있어…감독당국 눈치도 살펴야

이승우 기자공개 2017-10-23 08:28:2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BS와 결별을 예고한 하나UBS자산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 전 계열사들이 나설 기세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를 추천상품에 올려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고 하나생명도 변액보험 펀드 자산 위탁 비중을 높여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하나생명의 특별계정, 즉 변액보험 펀드 자산은 8554억 원으로 이중 35%인 3000억 원 가량을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생명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국내주식형을 비롯해 해외 혼합형 펀드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위탁비중 35%는 다른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맡긴 자금이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48%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부 자산을 회수해 다른 비계열 운용사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계열사 위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으로 9월말 현재 계열 위탁비중이 48.25%다. IBK자산운용의 계열 위탁 비중도 44.69%로 감독당국 가이드라인(50%)의 목전에 와 있다. 변액보험 시장의 공룡 삼성생명도 이 비중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나생명은 하나UBS자산운용에 자금을 맡길 수 여지가 아직 많다는 뜻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시장 지배력이 수년간 많이 축소됐다"며 "하나금융 독자적으로 경영을 하게 되면 계열사를 통해 지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 정부 하에서 하나생명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들의 계열사 위탁비중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위탁 물량을 늘리는 건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생명도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지난 몇년간 KEB하나은행은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지만 최근 판매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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