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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삼양패키징 지분 전량 대주단에 담보 추가로 물량 맡겨, 2대 주주 SC PE 근질권 해소 차원

김기정 기자공개 2017-10-20 08:31:1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상장을 목전에 둔 자회사 삼양패키징의 지분 전량을 대주단에 담보로 맡겼다. 2대 주주인 SC 프라이빗에쿼티(PE)의 기존 담보 주식에 대한 근질권을 해소할 필요가 생기자 삼양사가 동일한 규모의 담보를 설정했다. SC PE는 구주매출을 통해 회수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지난 18일부터 삼양패키징 보유 지분 724만 7000주 중 43%에 해당하는 313만 3261주를 산업은행 등 5개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한다. 담보 금액은 481억 원으로 자기자본(1조 1660억 원)의 4.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공 기간은 오는 2019년 3월 7일까지다.

이번 결정으로 삼양사는 삼양패키징 보유 지분 전량(724만 7000주)을 담보로 맡기게 됐다. 삼양사는 이번에 추가로 맡긴 물량을 제외한 411만 3739주를 지난해 3월 이들 대주단에 담보로 맡겼다. 총 담보 금액은 1027억 원이다.

최초 담보는 삼양패키징이 2015년 효성의 용기사업부문이었던 아셉시스글로벌을 합병하면서 떠안은 2728억 원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뤄졌다. 당시 삼양패키징은 공장, 보험, 예금 등을 이들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2700억 원을 조달했다. 삼양사와 핀벤처스 등 역시 삼양패키지 주식 각각 411만 3739주, 313만 3261주를 맡겼다.

이번 추가 담보는 핀벤쳐스 등이 맡겼던 담보 주식 전량(313만 3261주)에 대한 근질권을 해제하기 위한 수순이다. 핀벤쳐스 등이 보유한 주식은 공모 구주매출이 예정돼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계열 투자회사 핀벤쳐스가 LP로 참여한 SC PE는 2014년 아셉시스글로벌을 인수하며 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삼양패키징의 아셉시스글로벌 인수로 삼양사와 SC PE가 삼양패키징 지분 각각 51%, 49%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근질권이 해제되는 물량은 삼양패키징 전체 주식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SC PE가 해당 주식을 구주매출을 통해 회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양사가 추가로 담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삼양패키징은 2014년 11월 삼양사의 패트(PET) 용기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삼양패키징은 삼양사의 우량 자회사다. 패트병 제조업계 시장점유율 1위였던 아셉시스글로벌을 합병하며 경쟁력을 크게 제고했다. 당시 삼양패키징은 업계 3위였다. 인수 이후 시장점유율은 50%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694억 원, 152억 원이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중순부터 상장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8월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말쯤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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