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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미운오리 SPSX, 백조로 거듭나나 [전선업 리포트]상반기 영업이익 542억 순이익 110억…7년만에 순이익 흑자전환

김일문 기자공개 2017-10-25 08:12:2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미국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엑세스(SPSX)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2008년 LS그룹에 피인수 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SPSX는 당초 LS전선의 자회사였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약 9000억 원을 주고 SPSX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이 지속되면서 LS전선의 발목을 잡았다. 자본시장에서도 LS전선의 신용위험도에 SPSX가 거의 대부분 빠짐없이 거론될 정도였다.

LS그룹은 2013년 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LS전선 아래 두었던 SPSX를 지주사 ㈜LS 밑으로 옮기는 수술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LS→엘에스아이앤디→SPSX로 이어지는 현재의 구조로 바뀌었다.

공시된 자료를 통해 SPSX의 실적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이 주 목적 사업인 엘에스아이앤디의 종속기업은 오직 지분 100%를 보유한 SPSX 한 곳이 전부인 만큼 연결 실적에서 개별 실적을 제외한 수치를 통해 SPSX의 대략적인 사업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SPSX의 매출액은 1조1700억 원, 영업이익은 542억 원, 순이익은 110억 원으로 추산된다. 순이익의 경우 2010년 이후 7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수년째 지속돼 왔던 영업 적자와 순손실 기조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다.

SPSX의 적자 탈출 기미는 지난해 감지됐다. 오랜 기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440억 원 가량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길었던 실적 악화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SPSX의 실적 개선 움직임은 공장 가동률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주력 제품인 권선과 케이블의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78% 수준이었던 권선 공장 가동률은 올 상반기 84%까지 올라왔고 같은 기간 광케이블도 81%에서 119%로 상승했다. 동케이블은 올들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55%에서 작년 91%까지 올랐다.

구리가격 상승도 SPSX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선의 원재료로 쓰이는 구리는 매출 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업체의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1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4000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7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움직임과 더불어 구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SPSX의 실적이 향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PSX 실적 및 가동률 추이(출처: 엘에스아이앤디 사업보고서)
SPSX 실적 및 가동률 추이(출처:엘에스아이앤디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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