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라젠, 신약 재평가…시총 4배 수직 상승 [IPO 후 주가 점검]간암 치료기능 외 신장암·대장암 효과 가능성…고평가 논란 불식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30 15:56:3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신라젠이 상장 1주년을 앞두고 시가총액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개발중인 신약 '펙사벡'(Pexa-Vec)의 글로벌 임상 3상과 함께 신장암·대장암 등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계기가 됐다. 상장 초기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공모가를 낮춰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신라젠은 지난 26일 6만1800원의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4조1080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던 신라젠은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당시 시가총액이 1조68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3.84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지난 6월과 9월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급등으로 인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라젠은 상장 초기만 해도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장외시장에서 한때 시가총액이 2조 원 안팎까지 치솟았지만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다시피했다.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할 정도로 신라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컸다. 신라젠은 공모가 밴드를 최초 1만7000~2만500원 수준에서 1만5000~1만8000원으로 떨어뜨렸다. 최대 1조4600억 원대까지 기대됐던 몸값은 1조 원 초반까지 낮아졌다.

상장 직후에도 주가 흐름은 좋지 못했다. 상장 첫날 신라젠의 종가는 1만2850원으로 공모가를 하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하반기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3만원대로 올라서기 시작하더니 이후 한달동안 6만원대까지 두배로 상승했다.

신라젠이 개발중인 펙사벡이 간암 치료제로서의 기능 외에 신장암과 대장암에도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젠은 지난 5월 사노피 계열사인 리제네론과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저해제(REGN2810)와 병용요법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PD-1 저해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에서는 대장암 치료제로 펙사벡과 ICI의 병용치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17개국의 100여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펙사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