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저금리성 예금 성장세 '주춤' MMDA 감소 영향, "핵심저금리성예금 확대 노력할 것"
안경주 기자공개 2017-10-30 10:14:4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의 저금리성 예금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꾸준히 핵심저금리성예금은 늘렸지만 또 다른 저금리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하나금융그룹은 27일 진행된 2017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예수금 규모가 작년말 대비 3.1% 증가한 216조7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원화예수금 규모는 같은 기간 4.2% 증가한 192조685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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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지난 9개월 사이 늘린 예수금은 6조4910억 원이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같은 기간 3조1510억 원 증가했고, MMDA는 2조1870억 원 감소했다. 고금리상품인 정기예금도 같은 기간 6조3220억 원 늘었다.
MMDA 감소와 정기예금의 증가로 하나은행의 예수금 대비 저금리성 예금 비중은 작년말 35.1%에서 34.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저금리성 예금(핵심저금리성예금+MMDA)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34.3%에서 2016년 말 35.1%, 올해 1분기 말 35.3%, 2분기 말 35.5%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 다시 감소했다.
MMDA 감소는 그동안 하나은행이 핵심저금리성예금 확대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지난해 1분기 말 41조4000억 원에서 매분기 꾸준히 증가해 올해 3분기 말 49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1년9개월 만에 8조4000억 원 가량을 늘린 것이다. 반면 MMDA는 같은 기간 25조8000억 원에서 24조7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가량 감소해 대조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MMDA의 감소로 저금리성 예금 성장세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인 핵심저금리성예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9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저금리성 예금 비중은 49.9%에 달한다. 개인고객이 많은 KB국민은행도 4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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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나은행의 핵심저금리성예금 확보 전략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어졌고, 순이자마진(NIM)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38%에서 올해 1분기 1.44%, 2분기 1.48%, 3분기 1.52%로 상승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MMDA가 감소했지만 핵심저금리성예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3분기 NIM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5132억 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20.0%(2524억 원) 증가한 수치이며, 2015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통합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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